한진중공업이 자사주 3백만주를 추가로 사들인다. 한진중공업은 20일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3백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4.52%에 해당한다. 취득기간은 6월24일부터 3개월간이며 1백39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한진중공업은 이에 앞서 지난 4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자사주 3백만주를 1백3억원에 취득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어 주가 안정 차원에서 자사주를 추가 매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계열사인 한진해운은 투자회수를 위해 오는 24일 한진중공업 주식 3백3만2백38주를 1백44억원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한진중공업 지분 4.57% 전량을 매각해 두 회사간 지분관계가 모두 정리된다. 증권업계에선 한진중공업의 자사주 취득물량과 한진해운의 주식처분 물량이 거의 일치하고 시기도 엇비슷한 것으로 미뤄 한진해운의 처분물량을 한진중공업이 전량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두 회사간 지분 매매가 그동안 추진해온 한진그룹 계열 분리 일환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타계 이후 형제간 계열분리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올초 대한항공이 한진중공업 주식 5백만주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동양화재가 한진 및 한진중공업과의 상호지분을 정리하면서 계열분리를 끝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