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유상증자가 사실상 성공했다. 국민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LG카드의 자본 확충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카드채 대란설'이 가라앉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LG투자증권은 19일 LG카드가 실시한 4천5백만주(3천9백60억원) 유상증자에 4천4백71만7천8백12주(3천9백35억원)가 청약,99.37%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본무 LG회장 등 LG계열 대주주(지분율 30.72%)와 외국계 대주주인 워버그핀커스(15.20%), 캐피탈그룹(7.42%), 체리스톤(3.56%) 등은 모두 이번 증자에 참가했다. 구주주가 청약을 포기한 실권주 28만2천1백88주는 오는 24,25일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주당 8천8백원이며 청약증거금은 1백%다. 일반공모에서 실권주가 모두 소화될 경우 LG카드는 3천9백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LG카드 주가가 19일 1만9천원에 마감돼 유상증자 발행가보다 2배 이상 비싸다"며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실권주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