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37
수정2006.04.03 15:41
환경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이산화티탄 나노 분말을 저온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산화됐다.
나노케미칼(대표 김주평)은 섭씨 8백도 이상의 고온에서 제조할 수 있었던 광촉매용 이산화티탄 나노 분말을 섭씨 1백도 이하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저온균일 침전법'을 개발,9월부터 대전 신탄진공장에서 대량생산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나노케미칼은 이번 생산으로 연간 2백억원 규모의 수입대체와 1천억원 상당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광촉매용 이산화티탄의 국내 수요는 연 4천t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나노케미칼은 이번 기술과 관련,국제 특허 1건과 국내 특허 2건을 획득했다.
광촉매용 이산화티탄은 태양광을 흡수해 환경오염 물질을 상온에서 분해해 주는 소재로,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저온균일침전법은 섭씨 8백도 이상의 반응온도를 필요로 하는 기존 염산법 및 황산법의 단점을 해결,이산화티탄의 제조단가를 대폭 낮출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양산화 시설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각종 금속재료를 이산화티탄에 첨가해 다양한 활성을 갖는 광촉매를 생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방법으로 제조된 이산화티탄은 섭씨 4백50도 이상에서도 활성상태를 유지,고온의 대기오염 물질을 분해하는데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노케미칼은 최근 한국전력기술(KOPEC)로 부터 발전소 매연 제거용 이산화티탄 분말의 구매를 요청받고 제품 공급을 추진중이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저온균일 침전법으로 제조된 이산화티탄의 특성연구에 나섰다.
김주평 사장은 "이산화티탄 분말은 대기오염 뿐만 아니라 폐수처리,탈취 및 살균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어 시장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