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중국 닥시앙(DAXIAN) 그룹과 휴대폰 생산·판매를 할 합작회사를 만든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닥시앙그룹 리우빙창 총재와 18일 중국 달리안시에서 합작사인 '달리안닥시앙팬택통신유한공사'설립 계약을 맺었다. 이 합작회사는 중국에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 및 유럽형 GSM 단말기를 생산하고 전국 유통망을 통해 판매 및 사후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납입자본금은 1천만달러(약 1백20억원)며 팬택이 30%,닥시앙이 70%를 투자한다. 팬택과 닥시앙은 생산설비를 마련하기 위해 납입자본금 외에 1천5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 법인은 올 하반기 3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한 뒤 내년 3백만대,2005년 5백만대,2008년 1천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매년 2백만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워 앞으로 3년 이내에 자체모델을 개발,'닥시앙팬택'이란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에서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급변하는 중국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팬택의 생산기술과 중국의 노동력을 활용,가격경쟁력을 갖춰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닥시앙은 휴대폰,케이블모뎀,컬러TV 등 전자제품 생산·유통을 하는 자본금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팬택은 경영관리단(단장 최내정 상무)을 중국 현지에 파견해 합작회사 설립 및 생산시설 설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