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급랭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은 수그러들었고 외국인들의 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들은 어디에도 선뜻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다. 이같이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에서는 정보의 양이 부족한 개미투자자들만 속이 타게 마련.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상책이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서점으로 가보자. 그리고 재테크 관련서들을 꼼꼼히 읽어보자. 물론 오르는 투자종목을 찾아 쉽게 돈을 벌게 해주는 책은 없다. 그러나 투자의 기본과 정석을 가르쳐주는 책은 얼마든지 있다. '주식투자,제대로 알아야 진짜 돈된다'와 '선물·옵션,제대로 알아야 진짜 돈된다'(김헌 지음,거름,각 1만2천원)가 대표적이다. 한국경제신문사에서 10여년간 증권전문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주식,선물·옵션 투자의 원칙과 각 시장에 대한 이론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똑똑한 청개구리의 주식투자 전략'(홍찬선 지음,진리탐구,1만2천원)도 초보 투자자들이 놓치면 안될 주식투자의 원칙을 설명하는 책. 역시 한국경제신문사 증권부 기자 출신인 저자는 "주식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게 더 중요하다"며 "확실한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이 외에 교보증권의 김대중 지점장이 쓴 '유쾌 상쾌 주식카페:현직 지점장의 왕초보증권교실'(더난,1만원)도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 주식시장을 어느 정도 경험해본 중견투자자라면 한국경제TV에서 펴낸 '최승욱의 보물상자:주식인생 대역전'(최승욱 지음,2만9천원)과 국일증권경제연구소의 '각도술의 창시자 초생달의 주식투자 혁명'(초생달 지음,각 3만원) 1,2권이 도움이 된다. 시장에서 세력들의 움직임을 분석해 투자하는 실전 매매법을 일러준다. 주식시장이 불안하다면 부동산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볼만 하다. '최적의 타이밍에 부동산을 사고 파는 100가지 방법'(김명규 지음,아라크네,1만1천원)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어떤 부동산을 언제 사고 또 언제 팔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지,최적의 매매 타이밍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또 한국리츠에셋의 박병호 대표가 쓴 '30대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노테크'(청림,1만3천원)는 "아름다운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부동산이 최고"라고 역설하며 30대부터 60대까지 단계별 부동산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전문가인 저자는 현금화가 어렵다는 부동산의 단점은 리츠를 잘 활용해 해결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투자에 대한 책도 나왔다. '재개발·재건축 투자 어떻게 할까요?'(전철 지음,중앙경제평론사,1만5천원)는 투자자나 실수요자의 입장에서 재개발·재건축 투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제적인 재산증식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관련 신문기사를 해석하는 법이 눈길을 끈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과감하게 투자할 여력이 없는 샐러리맨을 위한 책도 있다. '월급만으로 살 수 없다:허황되지 않은 샐러리맨의 재테크 59가지'(양샘 외 지음,영진,9천8백원)는 영화펀드,인터넷 부업,신용카드 마일리지 활용 등 간단하지만 실용적인 자투리 지식들을 모아놨다. 같은 출판사의 '월급만으로 살 수 없다:샐러리맨의 56가지 세금,영수증 속에 절세의 비법이 있다'는 적게는 1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절세 정보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