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2천억원이 넘는 순매수가 시장 상승을 이끌며 지난 1월6일 연중 최고점(종가기준) 666.71에 바짝 다가섰다.선물 옵션 만기일 이후 후폭풍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1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는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에 묻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한편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083계약을 순매수했으며 옵션 시장에서 콜옵션을 사들이고 풋옵션을 팔아 만기일 이후 첫 거래일에 강세 포지션을 설정했다. 기술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20일 이격도가 105에 이르렀고 5일,20일,60일 이동평균선 사이의 간격이 등간격에 가까워져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2,065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연중 순매도에서 55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삼성전자(668억원),SK텔레콤(312억원),SK(213억원),LG전자,하이닉스,신세계 등을 100억원 이상씩 사들였다.반면 현대차(319억원)와 기아차를 각각 순매도 1,2위 종목으로 올려 놓았다. 도이치뱅크 투자전략팀은 현 장세가 90년대 초 상황과 비슷한 유동성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며 이는 증시 대세 상승과 경기 확장에 앞서 나타나는 일반적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원 하락한 1192.2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1bp 떨어진 4.05%를 기록했다. 장기 유효..단기 과열 기미 태광투신 박관종 운용역은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과거와 달리 개인의 추격매수가 그리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결국 시장은 미국 시장에 좌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팀장은 IT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PC 재고 사이클이 상승 반전하는 등 IT회복 조짐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나 IT를 제외한 분야의 지표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의 모습은 다소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 증시 랠리의 원동력은 통화증가율 반전에 의한 강한 유동성 유입이라며 유동성이 경기 회복으로 확대 해석된 면이 없지 않으며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FOMC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고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투증권 서한기 팀장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 감소로 투자심리가 더욱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존재하나 오는 7-8월 미국의 본격적 감세조치와 달러 약세에 따른 경기회복과 유동성 추가 유입 기대감이 살아있다며 미국발 호재로 인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흐름은 해외시장과 외국인 순매수라는 두 요인에 의에 움직여 왔다고 지적하고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력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FOMC회의(25일)를 앞두고 뉴욕 증시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