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9일 조흥은행 매각 방안을 논의중이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회의장에 무단 진입, 회의 진행을 방해한 조흥은행 노조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김경호 공자위 사무국장은 12일 "허흥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등 주동자 10여명을 특수주거 침입, 특수 감금 등의 혐의로 13일중 서울지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오는 25일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에 대해 강경대처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금융산업노조는 이날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병주 예금보험공사 과장 등 4명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금융노조는 "김 부총리 등이 신한회계법인에 실사가격을 내리도록 압력을 가하는 한편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게을리함으로써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조흥은행 매각을 둘러싸고 노ㆍ정이 서로 맞고발을 하게 되는 셈이다. 조재길ㆍ이정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