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단행했으며 이에 따라 현대차[05380]가 현대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캐피탈이 갖고 있는 현대카드 주식 2천240만6천670주를 총 774억여원에 매입하고 현대카드에 총 1천951억여원(3천903만9천782주)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공모후순위채 500억원을 매입키로 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차의 이번 총 지원규모는 3천226억원으로 이로인해 현대차의 지분율이 종전 18.5%에서 40.2%로 높아져 현대차가 현대카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기아차[00270]와 INI스틸[04020]도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캐피탈 보유 현대카드주식 각각 1천511만2천770주와 716만1천531주를 각각 522억원과 247억여원에 매입하는 한편 현대카드에 각각 711억(1천422만1천185주), 336억원(673만9천33주)씩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키로 했다. 기아차와 INI스틸이 현대카드 주식을 취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양사는 각각현대카드의 지분을 14.6%, 6.9%씩 보유하게 됐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 대한 이번 현대차그룹의 총 지원규모는 5천42억원(현대차 3천226억원, 기아차 1천233억원, INI스틸 583억원)으로 현대캐피탈은 현대카드주식 전량(현대카드의 43.3%)을 현대차그룹에 매각, 2천43억원의 유동성(후순위채포함)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말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을 통해 현대카드의 1천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연이은 총력 지원은 금융계열사에 대한 추가 지원을 통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카드의 경우 증자를 통해, 현대캐피탈은 계열사에 대한 현대카드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 부실 우려를 털어낸 뒤 금융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익원 다각화와 금융, 자동차 고객의 유기적인 결합을위해서는 카드부문의 지속적인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