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1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지난해 사고 장소와 가까운 부근 도로에서 미군 소속트럭과 승용차가 충돌, 승용차에 타고 있던 육군대위 1명이 숨졌다. 12일 오전 6시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적성파출소 인근 37번 국도에서마지리에서 식현리 쪽으로 가던 경남30구 2922호 레간자승용차(운전자 노쾌석 대위.30)가 마주오던 미해병대 소속 7t 트럭(운전자 스미스 일병.20.여)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노 대위가 현장에서 숨지고 스미스 일병은 경상을 입었다고 주한미군과 육군이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사고 장소는 지난해 두 여중생 사망 장소인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도로에서 불과 2~3㎞ 떨어져 있다. 사고 당시 미군 트럭은 한미 해병 연합훈련을 위해 한국 해병대 병력을 태우고이동중이었다. 육군과 주한미군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레간차 승용차가 도로 반대편에서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트럭이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25사단 화학대 보좌관으로 근무중인 노 대위는 이날 자신의 승용차로 출근하는 중이었고 부대 앞 도로에서 변을 당했다. 노 대위의 시신은 현재 양주군 국군 덕정병원에 안치돼 있다. 육군 헌병대와 주한미군은 레간차 승용차의 중앙선 침범 경위와 미군 트럭이 훈련중 안전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서울.파주=연합뉴스) 이성섭.최찬흥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