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지난 4월 이후 눈에띄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네티컷에 있는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유권자 8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오차범위 ±3.3%포인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4월 조사때의 73%에서 57%로 16%포인트나 낮아졌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7%였으며 부정적인 평가는 35%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 방식을 대체로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내에서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63%, 부정적 평가는 31%였으며 해외에서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호의적 평가는 69%, 부정적 평가는 25%로 조사됐다. 반면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45%, 부정적 평가는 50%로 나타나 경제정책에서 점수를 많이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중요한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아 응답자의 61%가 잠재적인 테러공격보다 경제가 더 관심사라고 답했으며 테러공격에 더 관심이많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인기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늘 당장 선거가 실시되면 민주당 경쟁자가 누구냐에 관계없이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경쟁자로 나설 경우 부시 대통령은 53%를 얻어 40%를 얻는데 그친 힐러리 여사를 누를 것으로 조사됐다. 힐러리 클린턴은 200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남성의 62%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 데 비해 여성은 53%만이 지지했다.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평가가 80%인데 비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4%에 불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대한 호의적 평가는 64%,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한 호의적 평가는 50%에 그쳤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