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14
수정2006.04.03 15:16
영화와 방송드라마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광고효과를 얻는 PPL 마케팅이 인터넷 게임 뮤지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영화전문 인터넷업체 엔키노닷컴(www.nkino.com)은 최근 스폰서업체의 브랜드를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시키는 '스타일섹션'을 선보였다.
홈시어터 마니아를 위한 DVD 타이틀을 소개하는 글에다 스폰서업체인 삼성 파브홈시어터의 로고를 곳곳에 배치,3억원의 광고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비는 엔키노닷컴의 단일 브랜드 광고비 중 최고액을 차지해 앞으로 스타일섹션이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커뮤니티사이트 세이클럽(www.sayclub.com)은 유오성 주연의 영화 '별'을 채팅방의 배경화면에 도입했다.
포스터 색상을 엷게 해 광고가 아닌 윈도 배경화면 같은 느낌을 줌으로써 채팅 참여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 회사는 또 각종 아바타의 복장에도 휠라와 나이키 등의 로고를 부착,수입을 올렸다.
온라인게임 사이트인 넥슨(www.nexon.com)은 온라인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내에 KFC 치킨과 할아버지 등을 곳곳에 배치했다.
PPL 마케팅은 뮤지컬로도 파급되고 있다.
올해초 공연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무대 건물에는 이동통신 TTL 로고가 등장했고 지난해 말 공연된 뮤지컬 '풋루스''더 플레이' 등의 무대에는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과 의류업체 더팬 등의 로고가 노출됐다.
엔키노닷컴의 황성환 이사는 "인터넷 PPL마케팅은 특정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서도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10대와 20대 등 신세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