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먹고 힘내서 일하세요" .. 제약회사 GSK, '과일타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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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국제빌딩에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무실에는 하루 두 차례 신선한 과일이 등장한다.
이른바 '건강과일'.
아침밥을 거르고 나온 직원들을 위해 오전 10시에 한 번 '과일 타임'이 마련되고 점심을 먹은 뒤 한창 나른한 시간인 오후 3시에 다시 한 번 과일이 제공된다.
'건강과일'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00년.
이 회사 김진호 사장이 '제약회사인 만큼 직원들부터 건강에 모범이 돼야 한다'며 사무실 한 쪽에 과일을 배치하는 아이디어를 직접 내놓았다.
과일 담당 직원도 별도로 있다.
현재 비정규직 아주머니 사원이 과일 구매와 준비를 맡고 있다.
과일값도 만만치 않을 터.
아예 예산목록에 '과일예산' 항목을 뒀다.
서울사무소 직원 1백50명에게 한 달 동안 지출되는 과일값만 1백50만∼2백만원 정도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뉴는 건강을 배려해 철저히 제철 과일을 지향하고 한 번에 두 종류의 과일을 내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요즘 같은 초여름에는 참외와 수박이 단골손님이다.
직원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있음은 물론이고 전날 과음한 남자직원들이 과일로 해장하는 특이한 장면도 연출된다고.
이 회사 정수연 대리는 "사무실에서 과일을 먹으니 간식을 줄이게 돼 업무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일이 적어졌고 업무 효율도 높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