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12
수정2006.04.03 15:14
국립창극단은 특별기획 '소리길 눈대목-창극 콘서트'를 오는 13,14일 이틀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전통 창극 다섯바탕 중 가장 빼어난 눈대목을 골라 선보이는 갈라 콘서트로 유명 창극의 눈대목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눈대목은 판소리의 하이라이트를 지칭하는 말로 이야기 구조상 가장 극적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부분이고 음악적으로는 짜임새가 뛰어난 곳이다.
판소리의 일부 대목을 관현악 연주에 맞춰 공연한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창극 아리아만을 모아 공연하는 창극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6장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서곡 '떠나가는 배'를 비롯 '심청의 환생''홍보가 부자라니''토끼 이야기''적벽강의 불이야''어화둥둥 내사랑'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창극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이인원 창극단 부지휘자를 비롯한 김대성 지원석 강상구 원영석 등 다섯명의 작곡가들에게 편곡과 작곡을 의뢰,창극 다섯 바탕의 눈대목에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옷을 입혔다.
국립창극단 정회천 단장은 "듣는 데 서너시간 걸리는 완창 판소리나 완판 창극이 부담스런 사람이라면 한자리에 앉아 눈대목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고 국악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쉽고 친숙한 가락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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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