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있는 세종공업(회장 박세종)이 미국 자동차부품시장에 진출한다. 세종공업은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인근 포트 디포짓시에 2만5천여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해 이르면 내년 초 공장을 준공,자동차부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세종공업은 이와 관련,미국의 세계적 자동차부품 업체인 아빈메리토사와 자본금 5백만달러 규모의 현지 합작법인인 세종아메리카를 세웠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될 차에 연산 30만대의 머플러와 컨버트 등 배기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 정운관 이사는 "머플러는 부피가 커 물류비가 많이 든다"며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현지법인 부근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세종공업은 지난해 말 중국 베이징과 장쑤성 등 2개 지역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배기계통 자동차부품 생산설비도 구축했다. 세종공업은 중국사업 호조와 기술료 수입증대 등으로 올 매출이 작년보다 16% 가량 늘어난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