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하는 '알부자'일수록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돈 버는 비법을 하나씩 갖고 있다. 이들은 특별히 투자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으면서도 합리적 경제논리를 체득하고 있다는 점과 남들과 다른 경제적인 사고를 가졌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이러한 경제논리의 터득과 남다른 경제적인 사고방식은 그들만의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활 그 자체를 투자판단의 척도로 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관변 연구기관의 경제전망 하향조정이 러시를 이룰 때,혹은 TV 뉴스에서 썰렁한 시장 모습이 자주 비춰질 때,골프채를 가지고 해외여행 떠나는 사람들을 문제 삼을 때가 있다. '알부자'들은 이때 본능적으로 경기가 바닥권에 진입했음을 느낀다. 또 빈 택시 숫자,유흥업소의 매출 규모,심지어 대리운전이나 술집에서의 안부전화 횟수 등을 '지표'로 사용하기도 한다. 일상의 관찰 결과가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특히 경기 상황의 정확한 판단이 모든 투자의 핵심이라고 본다면 실생활 속에서 이미 투자의 절반을 성공하고 실제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의 경기상황 판단만으로는 성공투자가 될 수 없다. 또 다른 습관이 필요하다. 현실에 대한 정반대의 사고,즉 냉정한 역(逆)발상의 사고 습관이 그것이다. 경기가 나쁘니까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좋아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든지,아니면 호경기 때 경기에 취하지 않고 하락에 대비하는 것 등이 역발상적 사고다. 그만큼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대부분 증시 격언이 역발상과 관련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훌륭한 투자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사실을 1백% 신뢰하지도,그렇다고 1백% 부인하지도 않는 중용의 사고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한편 합리적 근거에 의한 경기 판단이 섰을 경우 투자행동은 빠르고 과감해야 한다. 투자는 나 이외의 다른 모든 투자자 사이의 머니게임적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빠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투자는 오히려 실패 가능성이 크다. 투자의 족집게 도사는 없다. 생활 속에서 얼마나 경제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누적적으로 수익을 쌓아가느냐가 변화무쌍한 2030세대의 생활 속의 투자 원칙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skhong@beste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