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나라 가운데 미국에 대해 가장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인 반면 중동분쟁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주민들은 미국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에 소재한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한국을 비롯, 세계 주요 20개국과 팔레스타인 등 21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국민의 79%는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대미호감도는 0%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호감도에 있어 이스라엘이 79%로 1위를 차지한 반면 팔레스타인측은 0%로최하위를 기록,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중동평화 정착외교가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USA 투데이는 4일 퓨 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결과를 도표별로 소개, 한국은 이들 나라 가운데 미국에 대한 호감도에서 이스라엘(79%) 영국(70%) 캐나다(63%) 쿠웨이트(63%) 나이지리아(61%) 호주(60%) 이탈리아(46%)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 유력 전국지인 USA 투데이는 이날 부시 미 대통령의 유럽및 중동 순방을 계기로 이라크 전후 미국에 대한 세계 여러나라의 '미국관'과 중동평화 정착 전망을보도, 미국 호감도의 경우 그 순위는 한국에 이어 독일(45%) 프랑스(43%) 스페인(38%) 러시아(36%) 브라질(34%) 순이라고 밝혔다. 이슬람권 국가들 가운데 쿠웨이트와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대미 호감도가 20% 이상인 나라는 모로코, 레바논으로 각각 27%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터키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15%, 그리고 파키스탄 13%, 요르단이 1%를 차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공생에 대해서는 독일(76%) 프랑스(74%) 영국(71%)미국(67%) 이스라엘(67%) 등은 절대 과반수가 찬성을 보인 반면 아랍권 국가들은 모로코(90%) 요르단(85%) 팔레스타인(80%) 쿠웨이트(72%) 레바논(65%) 순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 커다란 격차를 보였다. 또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체제 제거후 이라크 국민의 삶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미국(87%)을 필두로 호주, 영국, 캐나다, 쿠웨이트는 80%이상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모로코, 요르단, 팔레스타인측은 각각 90%와 85% 및 80%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대조를 이뤘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라크전후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5일까지 전 세계 20개국과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1만6천명을 상대로 전화 및 직접 조사를 통해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