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꽃동네 오웅진 신부에 대한 부동산 투기 및 국고.후원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꽃동네 자원봉사변호인인 손광운 변호사가 4일 오전 10시 30분께 청주지검 충주지청에서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손 변호사는 '무책임한 피의사실 공표 대검에서 감찰을', '기약 없고 목표도 상실한 10개월 간의 수사, 꽃동네 문 닫으라는 것인가' 등의 문구를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충주지청 청사 앞에서 30여분 간 시위를 벌였다. 그는 이어 기자 간담회를 자청, "검찰이 당초 13억원 이상의 돈을 오 신부와 형제들이 착복했고 공금 횡령과 부동산 투기 등으로 사적인 이익을 취했다는 수사 목표를 잡고 수사를 시작한 지 10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능력 없는 충주지청은 차라리 대검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촉구했다. 손 변호사는 특히 "수사 중간에 검찰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혐의 내용을 공개하고 오 신부에 대해 사법처리 운운한 것은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된다"며 "오늘 오후대검 감찰부를 찾아가 감찰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이 오는 20일께 오 신부를 소환할 경우 출석할 것인 지를 묻는 질문에 "오 신부와 논의한 뒤 결정할 것이나 개인적으로는 소환에 응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