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가 기업을 분석해 투자의견을 냈을 때'매수'를 추천하는 의견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대형 3개 증권사의 2001∼2002년 기업분석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매수를 추천한 보고서의 비중이 평균 70%로 나타났다. A사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10% 이상 초과수익률이 기대될 때 해당 종목의 매수를권유한다는 자체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으나 전체 보고서의 64.6%가 분석 대상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B사는 전체 보고서의 88.2%를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고 C사는 57.3%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10∼10% 사이의 수익률을 예상하고 계속 보유하도록 권고하는 의견(시장수익률 또는 중립 의견)이 나머지 30%를 차지했고 매도를 권유한 보고서는 전무했다. A사는 보고서의 32.7%가 '시장수익률'을 제시했고 B사와 C사의 '중립' 의견은각각 16.8%와 40.4%를 기록했다. 증권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분석관들은 조사분석보고서에서 '매도' 의견을 '매수'의견보다 훨씬 적게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나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분석관들이 명시적으로 '매도'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분석 중단 또는 매수 권유 중단 둥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표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