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의 생생한 기억속에 이슬람국가 8개국중 7개국 국민 대다수가 미국의 군사적 공격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고 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 글로벌 애티튜즈 프로젝트'의 조사보고서를인용, 중동과 동남아시아 이슬람국가 국민들의 의식구조를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74%가 미국의 위협이 "매우 걱정된다" 혹은 "다소 걱정된다"고 대답하는 등응답자 절반이 넘는 숫자가 미국의 군사위협을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은 나란히 72%로 같은 반응을 보였고 미국의 오랜 군사동맹국인 터키조차 71%로 미국을 위협적인 존재로 봐 다른 이슬람 국가와 큰 차이가없었다. 레바논은 58%, 요르단은 56%가 미국의 군사위협을 걱정했으며 정부가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쿠웨이트조차 53%에 달했고 이슬람국가중 미국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절반이하로 집계된 국가는 모로코로 46%였다. LA 타임스는 이라크전쟁이 이슬람교도들 사이에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분쟁)조정자로서의 유엔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많은 유럽인들은 미국으로부터 더 큰 독립이 필요하다고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해석했다. 한편 '퓨 글로벌 애티튜즈 프로젝트'는 지난 4월28일부터 5월15일까지 전 세계20개국과 팔레스타인 당국이 장악한 요르단강 서안ㆍ가자지구 시민 1만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