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을 방문한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의원(민주당.뉴욕)은 2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 직접대화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해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회담을 가졌던 엥겔 의원은 북한이 미국 보증의 대가로 핵무기 개발을 폐기할 의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엥겔 의원은 성명서에서 "결론은 북한 사람들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전제한 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회담을 통해 직접 접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북한)정권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보증을 받을 경우 핵무기 프로그램을 기꺼이 폐기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들(북한 사람들)은 미국이 `악의 축' 중 하나인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으며 다음 차례는 자신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엥겔 의원은 "북한 관리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한반도 위기상황이북한이 몇년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했던 약속을 위반했기 때문이라는데 대한확신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북한)이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 행정부도 접촉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엥겔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3명과 공화당 의원 3명등 미국 하원의원 6명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미국 의회 대표단으로 이들은북한 방문후 한국도 방문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을 이라크와 이란과 함께 이른바 `악의축'국가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외교적 해결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 이와 함께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앞서 서울에서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라고 촉구한 뒤 한반도에 대한 어떤 공격도 강력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제한된 자원을 군사용으로 유용하는 것을 중지하는 대신 이자원들을 굶주린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