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제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신시장에서 독점을 방지할 수 있는 유효경쟁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업계는 진 장관이 하나로통신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1천3백억원,정보화촉진기금 1백82억원 등 모두 1천4백8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시설자금은 연리 8.9%,정보화촉진기금은 4.8%로 조달됐다. 하나로통신은 "하나로의 기업신인도와 독자생존 능력을 국책은행으로부터 인정받은데 의의가 크다"며 "최근 경색된 금융시장을 감안할 때 금리수준도 파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은 이에 따라 지난해 이월자금 4천3백억원,상반기에 조달한 4천2백억원을 포함,약 1조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 조영완 재무전략실장은 "이번 자금지원으로 유동성 문제에 대한 의혹을 씻을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추가적인 자금확보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윤진식·장규호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