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엔화가치의 상승세가 꺾인 데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2일 한때 2월24일 이후 처음으로 8천6백엔선을 돌파했다. 종가는 전 주말보다 1백22.66엔(1.45%) 오른 8천5백47.17엔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8천5백엔선을 넘어섰다. 닛케이 주가는 지난달 27일(8천1백20.24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영업일 기준 4일 만에 5.25% 치솟았다. 종목별로는 캐논 NEC 후지쓰 샤프 등 수출관련주들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도쿄증시는 달러에 대한 엔화강세와 은행들의 대규모 적자 등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4월 말 7천6백7.88엔으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강한 달러' 발언 이후 엔화 가치가 급락세로 반전되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에 비해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국제 투자자들의 평가에 따라 대형 펀드들이 지난 주말부터 일본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일까지 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있음을 반영했다. 지난주 급등 여파로 조정을 예상했던 일본 증시가 예상과 달리 크게 오르자 증시에선 당분간 상승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