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동안 국내 8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이 0.282%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는 1970년부터 2000년까지 5년 간격으로 실시된 '인구 및 주택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장수율 연구를 실시, 그 결과를 농업학술지인 '농촌생활과학' 최근호에 게재했다. 조사 결과 1970년 전체 3천143만여명의 인구중 85세 이상 인구는 2만9천900여명으로 0.095%를 기록했으며 2000년에는 4천598만여명중 17만3천200여명으로 0.377%를기록, 30년 동안 장수율은 0.282% 포인트 증가했다. 장수율은 1975년 0.125%, 1980년 0.142%, 1985년 0.187%, 1990년 0.217%, 1995년 0.296%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00년 광역자치단체별 장수 인구의 비율은 전남이 0.780%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 0.742%, 충남 0.656%, 경북 0.640%로 높은 반면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 지역인 울산(0.214%), 부산(0.254%), 인천(0.257%), 서울(0.280%) 등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장수율이 1.25%를 넘은 시.군은 모두 14개로 지역 특성을 살펴보면 경북 예천,전남 곡성 등 산간 농촌지역이 7개, 인천 옹진, 제주 북제주 등 도서지역이 4개, 전남 고흥과 보성 등 해안지역이 3개로 나타났다. 장수 인구의 남녀 비율은 1970년 2만9천900여명중 여성이 2만1천400여명으로 60%를 차지했던 것이 2000년에는 여성 고령자가 13만3천400여명으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농촌생활연구소 관계자는 "장수 비결에 대한 연구는 별도로 실시해야겠지만 지역적 특성으로 살펴볼 때 물과 공기가 좋은 지역과 수산물 섭취가 쉬운 지역의 장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농어촌 지역 젊은 계층의 도시 이탈이 장수율 상승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