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일 오전 민주당 김홍일 의원을 소환, 안상태 전 나라종금사장에게서 억대의 돈을 받았는 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오늘 오전 8시께 수사팀이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소환했다"며 "김 의원이 지병으로 인해 비서와 부인을 대동, 출석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2000년 5월 나라종금 퇴출을 전후한 시기에 안상태 전나라종금 사장에게서 "정부가 임명하는 금융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 이상의 돈을 제공받았는 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21일 검찰소환을 앞두고 갑자기 쓰러져 그동안 서울 성애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