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는 자동차용 냉연강판과 강관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다. 주 공급처가 현대·기아차로 매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관 부문에 주력해오다 지난 2002년 냉연강판 사업에 신규 진출,매출 성장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천7백93억원으로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주력인 냉연사업부문의 판매량과 금액이 자동차 내수판매 신장 덕에 각각 15.3%,21.1%씩 증가,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경상이익도 전년대비 3백57% 늘어난 7백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순이익도 사상 최대수준인 6백70억원으로 전년대비 3백1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이 4천5백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4% 늘었다. 영업이익(3백87억원)과 경상이익(75억원)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71.2%,59.6%씩 증가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1조7천18억원과 영업이익 1천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증권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다소 실적이 둔화될 수 있으나 회사측이 원재료인 열연코일의 수입선 다변화로 대안을 찾고 있어 전체 연간 실적 목표치 달성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3년간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인 결과 작년에는 1백31%까지 낮췄다. 유동성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감가상각비 8백75억원과 유동성자금 1천억여원,추가발생이익 등을 합치면 2천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의 펀더멘털과 달리 주가는 최근 5개월동안 3천7백∼4천8백원선 사이에서 움직여왔다. 지난 3월 자사주 4백40만주 매입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선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주식분산요건에 걸려 자사주 매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키로 약속한 만큼 조만간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자사주 4백40만주의 매입시기와 방법,대법원에 계류중인 POSCO와의 열연코일 공급분쟁 해결가능성 등에 따라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