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중이던 육교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철로를 덮쳐 이곳을 지나던 새마을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 30여명이 다쳤다. 30일 오후 1시 45분께 대전시 중구 오류동 계룡육교 상판 구조물 15m 가량이육교 아래 호남선 철로로 무너져 내렸다. 이 순간 서대전역에 진입하기 위해 시속 80-85㎞로 이곳을 지나던 서울발 목포행 새마을호 123열차(기관사 손상훈.36)가 철로를 덮친 구조물과 충돌하며 기관차와7, 6, 5호 객차가 선로를 벗어났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으나 이 사고로 기관사 손씨와 승객 김용대(81.전남 목포시목후동), 장연주(25.여.전북 익산시 영동)씨 등 모두 35명이 다쳐 인근 을지대병원(16명)과 충남대병원(12명), 계룡병원(4명), 선병원(2명), 건양대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호남선과 전라선 상.하행 전 열차가 오후 2시 40분(목포역 출발시각 기준)부터 출발역을 떠나지 못하는 등 열차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운행중이던 열차의 승객을 위해 서대전역과 대전역 사이에버스를 운행, 연계 수송토록 조치했다. 철도청은 또 서대전역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 탈선한 열차 4량을 옆으로 치우고 나머지 열차 4량은 대전조차장으로 옮긴 뒤 철로에 덮친 육교 구조물 제거작업을벌이고 있으나 열차운행이 재개되기까지는 10시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사고가 난 열차는 이날 낮 12시 5분 서울역을 출발, 오후 4시 38분목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며 사고 당시 178명이 타고 있었다. 한편 계룡육교는 대전 구도심에서 신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으로 1995년 안전진단에서 2005년 이후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 10일부터 철거작업을 벌여왔고 추후 기존 왕복 4차로를 8차로로 확장하는공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계룡육교 확장공사는 코오롱건설에서 맡았으며 사업비 317억원에 사업기간은 2007년 3월까지이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이은중.정윤덕.윤석이.조용학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