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시즌 세번째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 찰스 하웰3세(23·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26위이나 10위권과의 타수차이가 3타에 불과하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2백93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렸는데 14개홀중 10개홀에서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그린적중률도 72%(18개홀중 13개홀)에 이를 만큼 안정된 샷을 보였다. 단 홀당 1.846개,총 30개인 퍼트는 다소 불안했다. 7주만에 미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28·미국)는 지난해 10월 디즈니클래식 이후 1라운드 성적으로는 가장 좋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대회 네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비제이 싱(피지),레티프 구센(남아공) 등 6명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한 우즈는 이날 3백11야드에 이른 장타를 앞세워 7개의 버디를 잡았다. 보기 2개가 있었지만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퍼트 '3박자'가 고루 조화를 이뤘다. 우즈는 이 대회 직전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필드골프장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40)과 라운드를 즐겼다고 밝혔다. 2001년 투어 신인왕 하웰3세는 15번홀(파5) 이글을 비롯해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경주와 함께 플레이한 케니 페리(42·미국)는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니클로스의 아들 개리 니클로스(34)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올라 76타에 그친 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이날 맑은 날씨와 다소 느려진 그린으로 1백4명의 출전자중 56명이 이븐파 이상의 스코어를 내는 등 예상외로 성적이 좋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