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미래의 직업은 무엇일까. 가장 유망한 21세기 직종은 어떤 것일까. 연세대 취업담당관이자 직업평론가인 김농주씨는 신간 '직업이동&미래직업 대전망'(하이비전,1만5천원)에서 특정한 직종보다 미래 직업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직업이동의 원리는 간단하다. 산업 에너지에서 서비스 에너지,저성장 산업에서 고성장 산업,물질 가치에서 마음 가치를 추구하는 쪽으로 직업이동이 이뤄진다. 구체적으로는 움직이면서 공부하는 모바일 에듀케이터나 사이버무역 전문가 등 모바일형,맛을 내는 직업 등 현장형,금융·주식 예측 전문가 등 분석평가형,프리에이전트와 스토리산업 분야 등 개성추구형으로 옮겨간다는 것. 저자는 특히 감성을 중시하는 산업으로 직업이 이동하는 것에 주목한다. 정서적 가치를 추구하는 '마음 사회'에서 심리적인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분야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예술과 흥행의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영화·영상·방송 분야,신나게 즐기면서 학습하는 에듀테인먼트 분야도 미래의 주도적인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또 스포츠나 건강관리 언어치료 등에 필요한 도우미형,생명공학 목소리 창조 등 희소가치형,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새로움 추구형,환경비즈니스 등 부를 창조하는 형,웹콘텐츠·게임 관련 분야의 디지털형,로펌 등 서비스 인프라형이 신조류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브랜드를 중시하고 평화 네트워크를 꿈꾸며 국경이 없는 글로벌 직업시대의 미래도 놓칠 수 없는 분야다. 이같은 트렌드 분석을 따라가다보면 저자가 의도하지 않았던 아이디어까지 행간에서 얻을 수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직자들에게도 세부적인 '전술' 외에 보다 넓은 의미의 '전략'을 제시해 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