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초대형 고급 백화점으로 다시 태어났다. 롯데 잠실점은 최근 보석 브랜드 티파니 매장 오픈을 마지막으로 2년여에 걸친 리뉴얼 프로젝트를 끝 마쳤다. 이 점포의 윤재헌 숙녀 팀장은 "여성복 2백개를 포함,전층 6백여개의 브랜드가 영업 중"이라며 "브랜드당 매장크기가 타 점포 대비 평균 2배 이상 크기 때문에 공간의 쾌적함은 물론 어느 백화점보다 상품 물량이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명품은 다 모였다. 1층과 2층에 걸쳐 총 29개의 명품점이 들어서 있다. 1층은 샤넬 티파니 구치 프라다 펜디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중 샤넬(1백43평)과 구치(99평) 매장은 국내 '숍 인 숍(shop in shop)'이 크다. 잠실점의 티파니는 기존 매장과 전혀 다른 모양의 새로운 컨셉트 매장이다. 벽을 허물어 전면을 통 유리로 처리하고 집기 및 가구의 목재를 아프리카산 마호가니로 통일하는 등 고급스럽고 차분한 갤러리 이미지를 추구한다. "이 같은 스타일의 매장은 전세계에 2개점 뿐이며 국내에선 유일하게 롯데 잠실점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게 티파니 관계자의 말이다. 2층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버버리,아쿠아스큐텀 등 의류 아이템이 중심인 고가 수입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최대의 화장품코너도 자랑거리다. 입점 브랜드 수는 30개.크리스찬 디올,아모레,가네보,안나 수이,바비 브라운 등 국내외 유명 화장품이 모두 모였다. 매장 사이즈도 월등히 크다. 벽면에 위치한 샤넬,에스티로더,크리니크는 30평 내외의 크기로 전국 매출 1,2위를 다투는 매장으로 꼽힌다. 이처럼 많은 브랜드가 들어서 있지만 시야가 답답하거나 복잡하지 않은 것이 특징.부채꼴 모양의 공간에 각 매장을 바둑판 형태가 아닌 트랙구도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서 둘러봐도 사방이 모두 뚫려 있다. 천장 높이도 타점보다 훨씬 높다. 1층의 경우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가 4m50cm.평균 천고가 3m30cm인 점을 감안하면 1m이상 높은 것이다. 브랜드와 브랜드 사이의 통로는 다른 점포에 비해 60cm이상 넓다. 윤 팀장은 "리뉴얼에 대한 반응이 좋아 루이비통 등 아직 잠실점에 선보이지 않은 빅 브랜드들도 빠른 시일 내에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몇 가지 수정 보완만 거치면 롯데 잠실점이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최대 최고의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