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열은 식혀야겠고,그렇다고 갑자기 얼어붙이면 가뜩이나 빈사상태인 경기에 타격이 우려되고…. '부동산 해법'이 정부에는 뜨거운 감자다. 부동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가 '거품 급속붕괴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재덕 건교부 차관은 28일 "부동산시장에 버블(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표현은 지나친 것"이라며 "일본과 같은 급격한 버블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우리나라 상황이 일본과 같은 점은 저금리로 은행담보대출이 늘어 집값이 급등했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일본에 비해 주택보급률과 주택금융의 비중이 낮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경각심을 늦추면 안되고 버블 붕괴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부동산경제를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포와 파주신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 중산층을 위한 대책으로 강남 수요를 흡수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라며 "대신 판교신도시가 강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공급규모를 늘리고 분양시점을 앞당기는 한편 교육여건을 갖춰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