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회민주당이 최근 창당 140주년을 기념한 가운데 독일 국민의 사민당에 대한 여론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고시사주간지 슈테른이 보도했다. 슈테른과 민영방송 RTL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르자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사민당 지지율은 25%로 1주일 전에 비해 다시 1% 포인트 떨어진 반면 보수야당인 기민.기사연합 지지율은 49%로 1%포인트 높아졌다. 사민당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38.5%로 기민당과 같은 지지율을 얻었으나 녹색당의 선전에 힙입어 적녹연정을 통해 재집권하는데 성공했다. 사민당은 그러나 이후계속 지지율이 떨어져왔다. 사민당 지지율 추락은 독일 경제가 여전히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선거 공약을 어기며 각종 세금을인상하고 복지를 축소한데 따른 것이다. 사민당은 올해 실시된 헤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참패하다 지난 주말 브레멘시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이는 중앙당이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 대한 지지가 회복된 것이 아니라 브레멘시 현 시장인 사민당 후보 개인의 인기 덕택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지어 지자체 선거 출마자들은 슈뢰더 총리의 지원 유세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판단, 유세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포르자 조사에서 사민당이 현재의 독일 경제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응답한 비율은 17 %에 불과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