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크 지어소프트 소프텔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의 주가가 과열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예상되는 실적개선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라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높다는 주장이다. 동원증권은 27일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의 주가가 실적 등 펀더멘털에 비해 부담스럽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동원은 소프텔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필링크와 지어소프는 기존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종길 책임연구원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의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와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한 PER가 18∼31배에 달해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의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PER 15∼20배 이상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증권 분석에 따르면 필링크는 올해 예상 순이익(32억원)과 지난 26일 종가(1만7천2백원)를 기준으로 한 PER가 27.4배에 달한다. 지어소프트와 소프텔도 PER가 각각 31.8배와 18.8배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이동통신업체들의 IMT2000 서비스 시기 연기와 설비투자 규모 축소,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단말기 시장 위축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