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이 28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천3백76야드)에서 열린다. 골프대회는 주로 기업들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마련인데 골프장이 직접 모든 대회를 후원하는 경우는 국내에서 이 대회가 유일하다. 레이크사이드CC는 국내 골프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3년 전부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레이크사이드CC는 지난 90년7월 퍼블릭코스인 동코스(18홀·전장 7천3백42야드)와 남코스(18홀·7천3백80야드)를 연 뒤 97년9월 회원제 코스인 서코스(18홀·7천52야드)를 개장,국내 최대인 54홀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크사이드CC는 이번 대회를 위해 특수장비를 동원,최고 수준의 그린 상태를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대회기간 내내 동일한 그린스피드를 내기 위해 지난해 토너먼트용 기계 10대도 들여왔다. 레이크사이드CC의 코스별 최소타 신기록은 △남코스 62타(2000년 현대모터 마스터스-양용은) △서코스 62타(2002년 LG레이디카드여자오픈-강수연) △동코스 68타(98년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이오순) 등이다. 대회 총상금은 2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천6백만원이다. 참가선수는 1백8명으로 국내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국내 여자프로골프계를 양분하고 있는 정일미(31·한솔홈데코)와 이미나(23)의 라이벌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여기에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이선희(29)가 1년6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미 투어에서 뛰었던 이선희는 올해는 조건부 출전 시드를 받았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선희는 미국 진출 직전 국내에서 3승을 거뒀다. 올들어 2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아마추어 지은희(17·가평종고2)도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그밖에 서아람(30) 박소영(27·하이트) 임성아(19) 등도 다크호스다. KBS-2TV에서는 2,3라운드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1라운드에서 정일미 이미나 지은희가 같은 조로 오전 9시36분 티오프하며,그 바로 앞인 9시28분에는 이선희 신현주 박소영이 함께 플레이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