貴上極則反賤, 귀상극적반천, 賤下極則反貴. 천하극즉반귀 -------------------------------------------------------------- 귀한 것이 위로 극에 달하면 도리어 천해지고,천한 것이 아래로 극에 달하면 도리어 귀해진다 -------------------------------------------------------------- 한 사마천(司馬遷)이 '사기 화식열전(史記 貨殖列傳)'에서 한 말이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한가지 모양, 불변의 가치로 영구히 존재하는 사물은 없다. 해는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고 밤은 새벽을 잉태한다. 열흘 붉은 꽃 없고,십 년 가는 권세 없다 했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인생유전의 하나의 법칙이요, 흥망성쇠(興亡盛衰)는 역사발전의 하나의 규율이다. 달도 차면 기울고,쥐구멍에도 햇볕이 든다 하였다. 시장의 물건도 지나치게 비싸면 사는 사람이 없어 빛이 바래고,하찮은 소비재도 마구 낭비하면 도리어 귀해진다. 그래서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맑은 공기, 맑은 물이 비싼 소비재가 될 것이라고 옛날에는 생각지도 않았었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