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식시장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없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 영향을 받는 변동성 큰 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IT(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자의관심이 집중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7포인트(0.11%) 오른 611.51로 마감했다. 주초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나왔지만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로 급락을 막아냈다. 23일 미국 뉴욕증시는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횡보 끝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7.36포인트(0.09%) 오른 8,601.38로, 나스닥지수는 2.54포인트(0.17%) 상승한 1,510.09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35포인트(0.14%) 오른 933.22로 마감했다. 다음주에는 4월 신규주택판매 및 5월 소비자신뢰지수(미국시각 27일), 4월 내구재 수주(28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9일), 4월 개인소득.지출 및 미시건대 소비자지수(30일) 등 미국의 실물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이에따른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특별한 재료가 없는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수급상황이 좋지 못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6월12일 `트리플위칭데이'(주식.선물.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가 다가오면서선물시장의 투기적 매매로 인해 현물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또 일일 거래대금이 2조원 안팎에 머물고 있고 고객예탁금은 지난 22일 기준 9조6천286억원으로 사흘 연속 감소하며 10조원을 밑돌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매매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종합주가지수 580~630선의 박스권 등락을 염두해두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단기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별 단기 접근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630선에 형성돼 있는 두터운 매물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래대금의 증가 등 유동성 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이번주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4억주를 넘긴 가운데 직전 고점을 돌파, 지난 주말보다 1.64포인트(3.75%) 상승한 45.63으로 마감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매매에 좌우되고 있는 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옮아가는 추세를 보여 다음주도 게임 등의 테마주 형성이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매매 비중이 큰 개인이 4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하고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매수 주체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지 단정할 수 없다고 분석가들은지적했다. 대우증권 성낙규 선임연구원은 "프로그램매매에 휘둘리는 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전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말했다. 성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에 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연속성을 가지는 것과 반도체.LCD 대표 업종군, 게임 관련 업종군에 매기가 이어질 지가 지수상승 흐름 가져오는 주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급등한 개별 종목들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업종이나테마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래소시장의 주요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을 이끌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시장에 강세가 나타난다면 코스닥시장의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가지고 거래소시장의 움직임이 주춤할 때는 개별 종목 중심의 단기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 연구원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4포인트대를 지켜내야 향후 지수 흐름이 원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