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당은 23일 당·정 협의회를 열고 오는 6월 말로 시한이 끝나는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료에 붙는 부가가치세(숙박료의 10%) 면제 혜택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이날 "사스(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국내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인 숙박료에 붙는 부가세 면제 기간을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부가세가 붙지 않는 곳은 롯데 신라 등 특1급 호텔을 포함해 전국 5백여개 관광호텔이다. 정부는 당초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01∼2002년 한시적으로 외국인 숙박료에 붙는 부가세를 면제키로 했다가 올해 초 6월 말까지로 한 번 연장했고 이번에 다시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당·정은 문예진흥기금 모금이 내년 1월부터 폐지됨에 따라 로또복권 등 사행사업에서 나오는 수익금 일부를 문화예술산업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