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착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 사업에 따른상인 대책의 하나로 청계천 주변 상가 이주단지를 문정지구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3일 시의회 임시회 건설위원회에 대한 주요업무 추진 현황 보고에서이같은 내용의 `청계천 상가 이주단지 조성 추진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시가 송파구 장지동 700번지 일대에 추진중인 `동남권 유통단지조성계획'에 청계천 상가 이주단지가 포함된다. 시가 유통단지 지정 고시와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05년 착공, 2007년까지 마련할 계획인 동남권 유통단지에는 이 일대 7만8천여평 부지에 화물터미널과 집배송센터, 유통가공시설, 전시시설, 주차장, 공원, 도로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 일대에 청계천 상가 이주단지를 건립할 경우 전체 유통단지 면적을 7만8천평에서 9만평으로 늘려 상가시설 규모를 당초 1만1천평에서 2만3천평으로 확대,청계천 상가중 이주를 희망하는 업종의 업체를 수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어 추후 이주업종과 업체 수에 대한 상인측과의 협상과정에서 추가 면적이 필요할 경우 인근에 별도 상가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시는 "현재까지 청계천 주변 상인과 협의한 결과 상권수호위원회는 4만여개 업체가 옮겨갈 수 있는 17만평의 부지를, 산업용재공구상협회 서울지회는 9개 업종 6천여개 업체에 대한 이주단지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두 단체 모두 이주지역으로 문정지구를 희망, 이 일대에 이주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