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22일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에 대한 입장표명 문구를 놓고 밤샘협의를 벌였으나 접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었다. 남측은 북측이 기조연설에서 "남측이 핵이요 추가조치요 하면서 대결방향으로 나간다면 헤아릴 수 없는 재난을 당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기조발언문 전문을 조선중앙TV에 공개한 것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한 반면 북측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대북 추가조치' 발언에 대한 진의를 밝히라고 요청했다. 남측 대표단은 북측의 성의있는 해명이 없을 경우 본 안건인 경협과 대북 쌀 지원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북측은 가급적이면 남북경협등 회의 본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남측도 그런 문제들을 논의할 용의가 있지만 이에 앞서 '재난' 관련 발언들에 대한 입장정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초 22일 오전10시 귀환할 예정이었던 남측 대표단은 일정을 하루 넘긴 23일에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