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4:24
수정2006.04.03 14:26
익숙한 코스에서 플레이하면 스코어가 좋을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코스의 특성을 훤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설계가들은 골퍼들이 코스공략을 할때 다음과 같은 것을 주의하라고 말한다.
◆그린축을 잘 읽으라:페어웨이에서 바라볼때 그린모양은 두가지로 대별된다.
축이 정면으로 놓여있거나 45도정도로 비스듬한 경우다.
그린축이 정면일 때에는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공략하면 된다.
이에 비해 후자의 경우는 그린축을 따라 공략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컨대 그린모양이 골퍼가 보았을때 1시-7시 방향으로 누워있다면 어프로치샷은 페어웨이 왼쪽에서,11시-5시 방향이면 페어웨이 오른쪽에서 각각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볼과 홀사이에 별다른 장애물을 거치지 않으며,잘못 맞아도 트러블에 빠지는 일이 없다.
◆지형에 순응하라:국내 코스는 기복이 심하다.
페어웨이 한쪽이 높거나 그린이 산에 인접해있어 브레이크가 심한 경우가 많다.
남서울CC 4번홀(파5)처럼 페어웨이 오른쪽이 산이라면 티샷은 당연히 오른쪽 언덕을 겨냥해야 한다.
또 남부CC 10번홀처럼 티샷 낙하지점부터 그린까지 내리막이라면 무리하게 장타를 낼 필요가 없다.
왼발 내리막의 어려운 라이에 닥칠수 있기 때문.
요컨대 코스의 지형을 잘 살핀뒤 샷을 해야 한다.
◆길이에 현혹되지 말라:18홀 가운데는 그 홀의 파에 비해 거리가 짧은 홀이 있게 마련이다.
이른바 "쇼트 홀"이다.
이런 홀에 다다르면 골퍼들은 방심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코스설계가들은 짧은 거리 뒤에 "무언가"를 숨겨두고 있다.
그린주변으로 갈수록 트러블이 많거나,그린자체의 굴곡이 심하거나 하는 식이다.
길이가 짧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오히려 설계가들의 "숨은 뜻"을 찾기 위해 더 주도면밀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