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 항의에 대해서 북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김광림 재경부 차관) 즉답을 피해가면서 다른 문제를 들고 나왔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발표된 '추가적 조치'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했다. 나는 공동성명의 문맥을 봐라, 평화적 해결이 기본 원칙이고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적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왜 북측의 기조발언이 강경했다고 보는가. (김 차관) 남북협상의 시작이 '핵문제요, 추가적인 조치요'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 오전 전체회의 브리핑에서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지 않은가. (김 차관) 기본적으로 진지하게 얘기했다. 서로가 아젠다에 대해 기본입장을 다 밝혔다. 기조발언의 내용에 대해선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 이날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 발언 공개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는가. (김 차관) 북측과 얘기했다. 기조 발언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북측이 약속을 깼다. - 회담이 안 풀리는 이유는.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남북회담에서 그런 얘기(한.미 공동 성명 맹비난)를 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TV 등에서 북측은 이같은 얘기를 자주 했지만 상대방 있는 협상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심각하다. 엄중히 지적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되 불필요하게 상황을 악화시켜서도 안된다. -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조 국장) 회담에는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 처음에 강하게 나오기도 하지만 회담은 2~3일 동안 하는게 아니냐. 적절한 시기에 짚고 넘어가겠다. 서울과 상의하고 검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북측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발언했는가. (조 국장)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추가조치에 대해 군사적 조치라고 평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 협상전망은. (조 국장) 지켜봐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핵문제는 이미 알려진 상황이다. 새롭게 생긴 일이 아니니 잘 풀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