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2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이 정 대표의 병문안을 거절한 것처럼 보도된 것을 보고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 시작 3분 전에 직접 전화를 건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전화에서 "요새 여러가지로 복잡하지요"라며 "지난번에 못만나서 미안합니다.풀리면 한 번 만납시다"라고 말했다고 정 대표가 전했다. 정 대표와 동행했던 이낙연 의원은 "(방문) 당시 동교동 자택 거실에 확대 인쇄된 6·15 남북정상회담 합의문과 '동물의 왕국' 비디오 테이프,노벨상 수상 사진들이 걸려있었다"며 "대통령이 무엇을 중요시하고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