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럽 현지 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 최근 체코의 업체 및 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부지 물색 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19일 자동차업계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 유럽판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체코동부 폴란드 접경 도시인 오스트라바의 관계자들과 공장 설립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현지 업체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차 체코 법인의 베로니카 자쿱코바 대변인은 "현대차의 유럽 현지 공장 후보지에는 오스트라바도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체코 이외에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도 검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올리스 가다츠 현대차 대변인은 "부지 선정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유럽 공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가다츠 대변인은 이어 "현재로서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최우선적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체코에서 검토하고 있는 부지는 오스트라바 인근의 오를로바 루티네와 노소비체로 각각 200헥타르와 290헥타르 규모이며 이 가운데 오를로바 루티네의 경우 체코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고 오토모티브뉴스는 전했다. 현대차가 오스트라바의 두 부지를 모두 꺼릴 경우 체코 정부는 북서쪽 자텍 지역 인근의 360헥타르를 대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체코에서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3천55대로 시장점유율이 2.1%에 불과했으나 최근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