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급등과 자산감소에 따라 1분기말 신용카드사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말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대 전업 카드사(LG.삼성.국민)의 1분기말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은 모두 2조2천899억원으로 지난해말의 1조8천526억원보다 23%(4천373억원) 증가했다. 1분기말 회사별 부실채권 규모는 LG가 1조2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 6천624억원, 삼성 6천252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총채권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국민카드가 6.78%로 월등히 높았으며삼성(3.65%), LG(3.07%) 등도 3%대를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말 부실채권비율이 4.70%였으나 1분기말 6.78%로 2.08%포인트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LG와 삼성도 각각 0.63%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들 3개사의 1분기말 대손충당금은 모두 4조6천786억원으로 지난해말 4조3천909억원보다 2천877억원을 더 쌓았다. 1분기말 대손충당금은 LG카드가 2조5천2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 1조2천336억원, 국민 9천2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부터 자산건전성분류기중이 강화됐기 때문이며 분모인 총채권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액의 증가도 지난해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