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분리주의 반군 '자유아체운동(GAM)'간 평화협상 결렬로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정부군 증원병력이 19일(현지시간) 아체지역에 공중 투하되고 반군 집결지역에 로켓포가 발사되는 등 반군에 대한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군은 또 군함 15척도 투입하는 등 1975년 동티모르 침공 이래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어윈 수조노 장군은 이날 정부군의 OV-10 브롱코스 전투기들이 이 지역 수도인반다 아체에서 20㎞ 떨어진 반군의 본거지에 대한 공대지 로켓포 공격을 실시했다고확인한 뒤 "공격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반군들의 무기가 은닉된 곳으로 알려진 반군 캠프에 대한 이번 공격으로인한 사상자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또 군함 15척이 수로를 이용해 반군의 주요 집결지로 이동했으며 앞서 이날 새벽 6대의 C-130수송기에서 468명의 신속대응군 병력이 공중투하됐다고 전했다. 신속대응군은 반다 아체에서 12㎞ 떨어진 아체 베사르 지역의 코트 크능 인근에투입됐으며 이 지역은 반군의 요새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현재 아체 지역에는 정부군이 3만명 이상 주둔해 있으나 반군 규모는 5천명 정도에 불과하다. 반군도 이같은 정부군의 공격에 맞서 저항할 것과 함께 이 지역의 독립을 위해싸울 것을 천명했다. 이번 공격은 일본 도쿄(東京)에서 이뤄진 평화협상에서 반군들이 무기를 내려놓은 뒤 독립운동을 포기하고 자치를 수용하라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뒤이뤄졌으며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8일 밤 이 지역에 대한전쟁을 승인하는 동시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1976년 이래 분쟁으로 1만2천명이 숨진 아체 지역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1천900㎞정도 떨어진 곳으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다 아체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