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 상장기업은 지난 3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등록 업체의 실적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결산 상장·등록기업의 지난 상반기 실적은 모두 개선됐다. 6월 결산법인=19일 증권거래소 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 18개 상장사의 2002 사업연도 1~3분기(2002년 7월∼2003년 3월) 매출액은 1조7천3백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백13억원으로 59.6% 감소했다. 또 3백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코스닥의 19개 6월 결산법인의 매출액은 9천6백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 늘었다. 영업이익(7백16억원)과 순이익(6백1억원)은 46.3%와 20.0% 증가했다. 상장사 중에선 샘표식품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6백67% 증가했다. 만호제강은 2001년 61억원 적자에서 작년에는 2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회사와 천지산업의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천지산업은 9백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등록 6월 결산법인 중에선 현주컴퓨터 화인텍 황금에스티 부산저축은행 등의 실적 호전이 돋보였다. 현주컴퓨터는 매출(2천3백97억원)이 2.9% 늘고 영업이익(18억원)은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화인텍은 매출(8백27억원)이 11.0% 증가하고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 순이익도 20% 이상 늘어났다. 황금에스티는 영업이익(51억원)과 순이익(44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백22.6%와 66.1%나 증가했다. 9월 결산법인=상장기업 가운데 9월 결산법인 12개사의 누적매출액은 1.6% 늘어난 6천9백9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백24.6% 급증한 1천3백32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3백9억원으로 21.6% 감소했다. 금강화섬은 1천2백62억원의 채무면제이익에 힘입어 흑자 전환된 반면 한국슈넬제약 방림 대한은박지공업 등은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등록 9월 결산법인의 매출(3천3백20억원)과 순이익(81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3.3%와 7.8% 증가했다. 이건호·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