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분석] (7) 유한양행 .. 개발중인 신약 성공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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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자회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30%의 지분을 보유한 유한킴벌리는 주력 품목인 여성용 생리대 부문에서 55%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천98억원,순이익은 8백44억원으로 모회사인 유한양행 실적을 웃돌았다.
유한양행의 작년 매출액은 2천8백50억원,순이익은 4백57억원이었다.
다국적 제약기업의 한국법인인 한국얀센도 유한양행의 출자회사 중 하나.
이 회사도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지난해 1천2백94억원의 매출액에 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실적 좋은 자회사를 거느린 덕분에 유한양행은 지분법 평가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정명진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의 작년 경상이익 6백95억원 가운데 39.2%가 지분법 평가이익"이라며 "자회사의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올해는 이 비율이 44.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한양행 자체의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실적이 증권업계의 당초 기대 수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6백91억원,영업이익은 0.2% 증가한 96억원이었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일부 품목에 영업력을 집중해 매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정부의 고가약 규제에 따른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 회사 주가는 4만원대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신약 YH-1885에 주목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선 LG생명과학의 팩티브에 이어 두번째 '글로벌 신약'이 탄생하게 된다.
김지현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YH-1885는 현재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을 대상으로 약효를 시험 중"이라며 "십이지장궤양의 경우 조만간 전국 20여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최종 임상실험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