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디플레 도미노' 빠지나] (문답) 증권시장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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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Deflation)이란.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대표적 디플레는 국내총생산(GDP) 감소와 함께 물가가 하락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기를 들 수 있다."
―디플레는 왜 나쁜가.
"디플레는 앞으로 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줘 소비부진을 유발하게 된다.
소비가 감소하면 줄어든 소비는 다시 상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디플레 악순환이 발생한다.
디플레 해결을 위해 금리를 낮춘다 해도 수요 부진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돼 채무자에게도 치명적이다."
―디플레는 항상 나쁜 것인가.
"생산성 향상이나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공급측면에서 디플레가 일어난다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산업혁명의 결과 생산성이 높아진 19세기에 수요는 늘어도 물가가 떨어졌던 적이 있다.
정말로 나쁜 '악성 디플레'는 경제 성장이 둔화돼 수요 부족으로 발생하는 디플레다."
―디플레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채무자에게 디플레는 독이지만,돈을 빌려준 채권자에게는 행운이 된다.
빌려준 채권 규모 이상의 가치를 되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가 계속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default)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또 투자자들이 국채를 사거나 은행에 현금을 넣어두는 경향이 높아 주식투자는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디플레는 주식시장을 붕괴시키는 적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