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의 성공을 기념하는 평화콘서트가 오는 31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랜만에 야외무대에 모습을 보인다. 열렬한 축구 팬으로 알려진 조수미는 지난해 한·일월드컵 당시의 캠페인 송인 '챔피언스'를 불러 히트시키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조수미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중 제4악장 일부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등을 선사한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뒤를 잇는 새로운 팝페라 기수로 주목받고 있는 알렉산드로 사피나도 이날 무대에 선다. 이탈리아 피렌체 음악원에서 정통 성악을 전공한 사피나는 영화배우 같은 외모에 미성까지 갖춰 팬들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5월1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조수미와 함께 'D-30 필승코리아 콘서트'를 갖기도 했던 그는 특유의 따스한 음색으로 이탈리아 민요와 오페라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오 필승코리아'를 불렀던 윤도현 밴드도 이번 공연에 참가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윤도현 밴드는 '오 필승코리아' 외에 '거울''바람''사랑 Two' 등의 히트곡들을 선사한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맑고 깨끗한 음성으로 애국가를 불러 반향을 일으켰던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야외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한다. (02)783-011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