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 류진 풍산 회장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골프로 한미간 우호를 다진다. 코오롱 관계자는 12일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휴스턴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자선 골프대회에 평소 친분이 있는 이 회장과 류 회장을 특별 손님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11~17일 진행되는 경제사절단의 방미 기간 중 펼쳐질 골프 회동에서 이들은 한국 기업의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 등 한·미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친선도 도모할 계획이다. 두 재계 총수와 부시가(家)의 두터운 친분은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풍산 류 회장은 대를 이어 부시 가문과 인연을 맺고 있는 사이. 풍산의 주력 사업인 방위산업을 통해 선친인 고 류찬우 회장 때부터 부시 전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오고 있다. 지난달 전경련 초청으로 이뤄진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도 사실상 류 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류 회장의 소개로 부시 전 대통령을 알게 된 뒤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을 정도로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직접 e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근황을 체크할 정도. 얼마 전 촛불시위 등으로 미국내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됐을 때 부시 전 대통령에게 e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골프 회동을 가졌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