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종목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외국인들이 올들어 4월 말까지 6백4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최근 5일 동안에도 1백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EPS 증가율은 40.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PS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인 POSCO(70.0%) 삼성중공업(31.9%) LG석유화학(80.6%) KT&G(18.0%) 등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신영증권 이혜영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나 경기민감주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별로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수익률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